“What is Love?” – Koreans will show you the way

what is love jeong hyocheon hands warm illustration
Jeong Hyocheon/Instagram

“What is love?” – A common question we hear so often in our youths, but something often left abstract and unanswered. The first thing that pops up on google search is probably TWICE, and their same title hit “What is Love“.

My heart kept racing as if it was my story.
My heart was pounding and fluttering.

TWICE – “What is Love”

Koreans seem to be pretty affectionate people, and falling in love plays a big part in their lives. Pretty obvious when you see the societal trends of wearing couple tees, Sogaeting “소개팅” or Bungaeting “번개팅” (referring to forms of blind dating). It is also not very common to see people eating alone, or even restaurants serving solo portions for food. Somebody in this country must know a thing or two to this million-dollar question.

Korean illustrator captured “What is Love” through illustrations of intimate moments couples share

An llustrator from South Korea – Jeong Hyocheon captured the hearts of Instagram users across the globe with her illustrations of intimate moments that couples in love share with each other every day.

Strange and beautiful, even if you do not understand.

Jeong Hyo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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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더라도 아름다운 것.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사랑은 죽은 것을 살리고, 상처받은 것을 치유하는 생명력을 가진 걸로 자주 묘사되잖아요. 아름답고 따뜻하며 숭고한 것. 그런데 제가 하는 사랑은 좀 달랐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태어나 널 만나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느끼게 했지만요. 반대로 너는 나를 완전히 무너지게 만들 거야, 언젠가 나는 너 때문에 죽고 싶어질 거야 라고 생각하게 했거든요. 꺼져가는 걸 살릴만큼의 커다란 힘을 가졌다는 사랑이 저에겐 딱 그만큼의 반대급부가 있었다고나 할까. 이 사람과 하는 사랑은 때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만 같았어요. 그럼에도 나를 산산이 무너뜨릴지도 모를 사람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결국 예감대로 그에게 너 때문에 죽고 싶어, 라고 내뱉은 순간에야 비로소 나는 그 사람 때문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에요.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이겠지만. 우울과 심약한 충동 속을 기어가듯 살던 나를 일으킨 이도, 또 언제든 단 몇 마디 말로 나를 원래 있던 곳으로, 또는 그보다 더 어두운 심연으로 밀칠 수 있는 이도 이 사람이니까. 사랑에 모양이 있다면 저의 것은 아름답지만은 않겠지만요. 저는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 어떤 것도 빚어내지 못했을 거예요. . #art#artwork#illustration#drawing#painting#일러스트#イラ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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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점> 오랜 연애는 많은 걸 덤덤하게 만든다. 너와 사귀기 초반의 나는 어땠더라.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면 매번 체기에 시달렸다. 엄청나게 무거워진 심장이 명치까지 내려와 둥둥거리는 느낌 때문에. 너와 자고 나서는 더 엉망이었다. 한동안 커다란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 사이에서 내 머릿속을 채운 거라곤 망측하게도 수업 내용이 아닌 벗은 어깨나 쇄골뼈 위 움푹 팬 데 있던 점, 허겁지겁 뻗어오던 손길 같은 것들이었다. 그랬는데. 그런 날들이 이젠 희미해. 그런데. 그래 그런데도. . 나를 내려다보며 조르듯 내 엄지손톱을 성마르게 문지르는 너는 여전히 내 어깨를 움츠러들게 해. 그때부터 나는 둘만 아는 못된 장난을 몰래 시작한 것처럼 두근거리기 시작하지. 발목 안쪽을 깨물며 내리깐 네 속눈썹이 드리운 그늘이 너무 짙어서 나는 또 처음처럼 얼굴을 붉히고. 그렇게 오래된 연인의 타고난 관능은 느슨하게 풀려있던 마음을 꽁꽁 옭아맨다. 쾌감이 낡은 연애를 날카롭게 찢는다. 더는 떨지 않아? 여유로워? 묻는 것처럼. . 너와 쌓은 오랜 연애 속에는 이렇게 무수히 많은 작은 긴장의 순간들이 도사리고 있다. 지루할 틈도 없이. 여전히 얼굴을 붉히고 어깨를 굳게 하는. 우리는 너무 잘 알기에 편안하지만, 또 그렇기에 능숙하게 서로의 불씨를 지필 줄 아는 거야. 함께 한 시간 속에서 배운 거야. 엄지손톱과 발목 같은 곳에 숨겨진 발화점을. . #art#artwork#illustration#painting#일러스트#イラ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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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풍경> sns를 하면 여러 커플들의 사진을 보게 된다. 특히나 거울 앞에서 찍은 사진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그때마다 조금 의아했다. 거울에 비친 배경이 멋진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카메라를 든 쪽의 얼굴은 대부분 휴대폰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사진의 목적은 나 역시 그 커플들의 대열에 올라서게 됐을 때 자연스레 이해하게 됐다. 남자친구와 길을 걷다 전면이 커다란 유리로 된 건물을 지날 때였다. 유리에 비친 비슷한 옷차림에 손을 꼭 잡고 있는 우리가 정말 예쁘고 잘 어울려보였다. ‘너’를 보는 것과는 달리 ‘우리’를 보는 건 어떤 조건이 필요했다. 그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나는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꺼내들게 됐다. 옷가게의 전신 거울 앞에서 찰칵. 빛이 좋던 날 손이 이어진 채 바닥에 늘어진 우리 그림자도 찰칵. 조용한 골목의 볼록 거울 아래서 찰칵.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간 날 엘리베이터 거울 앞에서도 찰칵. 딱히 찍을만한 배경들은 아니었다. 가게의 매대가 비치는 거울 앞이나 도시의 흔한 거리, 형광등 불빛이 삭막한 좁은 엘리베이터 같은 곳들이었으니까. 그런데 나 혼자라면 카메라도 켜지 않았을 곳들이 ‘우리’가 담기는 순간 무언가 특별해졌다. 찍을 만한 무언가가 됐고, 기록할만한 풍경이 됐다. 다들 그랬을 것이다. 어느 여행지의 빛나는 장소가 아니더라도, 멋진 포즈를 취한 채 삼각대로 찍은 사진이 아니더라도. 어둡거나 흔들리고 얼굴이 가려지더라도, ‘우리’를 담은 사진은 어디든 자랑하고 싶을 만큼 특별한 것이니까. Full image?profile link grafolio #art#artwork#illustration#drawing#painting#일러스트#イラ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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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어렸을 때 엄마가 귀를 파주던 시간을 좋아했다. 엄마 무릎에 누워서 귓속에서 사각사각 들리는 소리를 듣던 때를. 크면서 부턴 혼자 귀를 팠는데 내가 할 땐 상처가 날까봐 굉장히 조심했다. 그럴 일도 없었지만 남에게 귀를 맡기는 건 더 상상할 수 없었다. 너무 깊이 넣어서 고막을 찌르면 어떡하나 무섭기도 했고 남에게 귓속을 보이는 것도 창피한 일이었다. 내가 엄마 외에 타인에게 귀를 내준 건 남자친구가 처음이었다. 그 애 무릎에 누워서 걔가 조용히 내 귀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였다. 괜히 민망해서 귓속이 어떠냐고 물었다. 걔는 웃으면서 별로 없어, 말하며 귀이개를 갖다 댔는데 그때부터 나는 창피하긴커녕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 닿기도 전부터 나는 걔 무릎을 꽉 잡은 채 눈을 질끈 감고 깊이 넣으면 안 된다고 계속 중얼댔다. 귀에 들어온 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움직였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완전히 안심할 정도로. 무릎 위에 누워 귓속에서 사각사각 울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잃어버린, 내가 어렸을 때 가장 사랑하던 순간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 다른 쪽 귀까지 끝나고 나도 해줄까 물었다. 의외로 선선히 귀를 내줘서 나도 조심히 귀를 파주었다. 걔야말로 깨끗해서 팔 것도 없었지만. 내 무릎에 걔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거나 이불을 꽉 쥔 손 같은 걸 보면서 부끄러운가, 아님 내가 실수로 귀라도 쿡 찌를까 겁이 나나 싶었다. 남자친구는 귓구멍이 커서 내가 가끔 새끼손가락을 넣는 장난을 치는데 그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창피해했으니까. 코에는 싫다는 내 손까지 잡아다 넣으면서 귀는 왜 부끄러워하는 건데. 그래도 이내 긴장을 풀고 편안해지는 표정을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 우린 서로에게 마음 같은 걸 내준 거 같네-. 귀를 파주는 건 그런 것 같았다. 보여주기 창피하면서, 선뜻 맡기기 두려우면서 믿고 내준다. 서로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조심스러운 손길 아래서 다치지 않게 하겠다는, 소중히 하고 있다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Full image?profile link grafolio #art#artwork#illustration#drawing#painting#일러스트#イラ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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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by: James @ KAvenyou

KAvenyou: Singapore to Korea – Music, Wanderlust, Foodie,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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